편의점업계,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잇달아 론칭

사진=CU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편의점들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빵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고품질 재료에 제품을 다양화하며 고급화에 나섰다.

7일 GS25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빵 매출이 매년 평균 15%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CU의 지난해 빵 매출도 전년보다 10% 상승했으며,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9.9%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빵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보다 2019년 약 16.6% 신장했다.

특히 빵은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주식,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지난해 말부터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 '브레다움'(Brea;daum)을 출시한다. 브레다움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와 특성이나 자격을 뜻하는 우리말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로,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브레다움의 상표권 출원을 마쳤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신상품 3종도 선보인다.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해 기존 편의점 빵들과 차별화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출시될 브레다움 빵들은 품질 좋은 재료로 고급 베이커리 부럽지 않은 맛을 낼 것"이라며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GS25은 지난 1월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를 론칭했다. 브레디크는 브레드와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 새로움과 특별함을 의미하는 유니크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한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를 △식사 대용 △포켓샌드 △냉장 빵 △조리 빵 △냉장 디저트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눴다. 빵 제품이 점점 주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판단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의 지난달 매출은 출시 당시와 비교했을 때 무려 159.9% 급증했다"며 "출시 당시 3종에서 현재 20여 종까지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제품군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는 지난해 12월 베이커리 브랜드 '샹달프 브레드'를 선보였다. 샹달프 브레드는 다양한 곡물과 각종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빵에 순수하게 과일만 졸여 만든 샹달프 잼을 묶어낸 제품으로 구성됐다.

CU는 단순히 빵만 선보이는 게 아니라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CU 관계자는 "샹달프 브레드의 지난달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21.7% 뛰었다"며 "기세를 몰아 후속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식사 대용인 빵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이로 인해 편의점들의 베이커리 브랜드 출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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