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노사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노사갈등이 1년째 지속되면서 그 피해가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단체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하면 가맹점주의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일반노동조합은 지난 25일 해마로푸드서비스 허준규 지회장을 지명해 이날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이 합의될 때까지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에 들어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지회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대해 사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이 노조가 단협안에서 제시하지도 않은 협정근무자 조항 등을 합의 조건으로 내걸며 노골적으로 노조활동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지난해부터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약 100여개 요구 조건 중 90% 이상 합의가 된 상황이지만 막바지에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임직원들의 처우와 복리후생에 관한 논의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측의 요청과 몇몇 지도부의 근로시간 면제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노조 집행부의 무리한 요구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노조가 단협안에 제시하지도 않은 협정근로자 조항 등을 사측에서 합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협정근무자는 노조 측에서 먼저 조항으로 내걸었다가 이후 스스로 일방적으로 철회를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전국 1300여개 맘스터치 가맹점 중 대부분이 소형 생계형 점포라는 특성이 있기에 노조 파업을 비롯한 쟁의 활동은 가맹점주님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어 기본적인 필수 협정근무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년간 고용 안정 보장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사 직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 향상을 최우선에 두고 노조가 요구한 것 이상으로 투자해왔다"며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기본금 3% 임금 인상을 시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노조가 회사 흠집내기를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1년째 이어지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 갈등으로 불똥은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에게 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노조측이 맘스터치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코로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에 따른 매출 타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노조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경우 경영활동 차질이나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면 피해는 결국 애꿎은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노사 양측 모두 고객과 가맹점주를 염두에 두고 서로 원하는 바를 적절히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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