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고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89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7%로 집계됐다.

특히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해 5월 25일의 12.0%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해 10월 7일(344억원) 이후 최대였던 이달 11일의 314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1월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04억원으로 전월인 작년 12월의 148억원과 비교해 37.8% 늘었다. 현재까지 1월 누적 반대매매 금액은 3680억원 규모다.

반대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때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다만 신용거래 반대매매 규모를 공식 집계한 통계는 없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투자자 개인이 손실을 볼 뿐 아니라 쏟아지는 매물로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면 개인이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주식투자 열풍과 함께 작년 9월 25조원대까지 치솟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초 23조원대, 최근 22조원대로 줄었다. 26일 기준 잔고는 22조5237억원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