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동안 대한항공 10%·아시아나항공 7.73%·제주항공 7.59% 상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여파에도 국내 항공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2.28%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에 처음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1일 이후 주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 오르기만 했으며, 그 기간 동안 주가는 1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7.73%,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7.59%, 5.26%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남아프리카 오미크론 최초 발견 당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 탓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인한 리오프닝 기대감은 사라진 상황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오미크론 영향으로 기업의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 7.1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리오프닝 기대감이 형성됐던 8~10월 9.0배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공사 간 주가 흐름이 갈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그는 “대한항공과는 달리 매출액의 80%를 여객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LCC)들은 단순하게 주가 하락을 근거로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국제 여객 회복 시점이 뒤로 늦어질수록 기업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화물사업 비중이 큰 대형사들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물류 수요가 늘면서 항공화물 운임 상승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오히려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고 봤다. 그는 “대한항공의 10월과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다”면서 “반면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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