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변이 정확한 정보 거의 없어 불확실성 고조 우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에 닷새째 하락 마감했다. 이 신종 변이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증시에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비해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900선을 내줬던 지수는 장마감 직전 29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같은 기간 3.49%가량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55포인트(1.35%) 하락한 992.34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은 1%대 강세였고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755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445억원, 7148억원을 순매수했다. .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현해 영국·독일·이탈리아·벨기에·체코·호주·홍콩·이스라엘·캐나다 등 세계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곧바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전거래일인 26일(현지시간) S&P500은 전일 대비 2.27% 하락했고,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도 각각 2.53%, 2.23% 하락했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 남아프리카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국경 봉쇄 조치가 재개되면서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13.04%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로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기존 백신 효과 유무와 전파력이 가장 큰 변수라고 보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전파력 높아 국가별 대응은 차별화될 수 있으나 치명률은 낮게 형성될 경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럴 경우) 단기 충격 불가피하겠으나, 주가 복원력도 빠르게 형성될 것이다"라며 "12월 연준의 FOMC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이 축소되며 형성되는 달러 강세 완화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봤다.

반면 전파력과 치명률 모두 높게 형성되며 국가별 전면적인 봉쇄 조치 재도입될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 연구원은 "영구적 자본손실 리스크 확대로 인한 증시 충격 장기화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장기 침체 리스크 심화에 따라 외국인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인 순매도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경우.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최소 3개월가량의 백신 공백이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가치주에 비해 우세할 전망이다"라며 "델타 변이 확산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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