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업체 다양성 추구 움직임과 맞물려 문턱 높아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거래소의 기업공개(IPO) 심사가 강화되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상장 문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21일 데일리한국 취재 결과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기술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5개였다.

이중 바이오 관련 기업은 7개사에 불과했다. 제약 기업은 에이비온, 바이젠셀, 큐라클, 네오이뮨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5개사, 그리고 의료 인공지능플랫폼 딥노이드와 의료기기 제조업체 진시스템 등 2개사가 포함됐다.

최근까지 기술특례 상장업체 중 바이오 관련 업체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05년 도입 이후 지난해 초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술특례상장업체 중 77% 이상이 바이오기업이었을 정도다.

지난해에도 코스닥에 상장한 기술성장기업 25개사 중 절반 이상인 15건이 바이오 관련 업체였다.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평가 또는 상장주선인 추천에 의해 회사의 보유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따라서 많은 초기 단계의 업체들이 이 제도를 통해 상장에 성공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엔 속도를 늦추면서 공유 자동차 케이카나 밀키트 업체 등 상장업체의 다양성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상장 바이오 기업들은 수차례 상장 승인을 거절당하기도 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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