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 산하 기관서 개발...“접종 28일 후 100% 방어 확인”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코미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에 대한 생산·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코미팜은 20일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7월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이 유전자 조합 방식으로 개발한 ASF 원천기술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특허통상실시권과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산업안보국으로부터 백신 생산을 위한 마스터시드(백신균주) 반출 승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연병으로 감염된 돼지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경기도 파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 6일 강원도 인제군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인근의 돼지 1700여마리를 살처분 했다.

코미팜이 도입한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야생 멧돼지용 미끼 백신(경구용 백신)과 돼지 사육 농가에서 사용할 백신(근육 주사용 백신)으로 개발됐다.

코미팜측은 백신 접종 28일 후 ASF 야외 강독 바이러스로 공격 접종을 해도 임상증상이 확인되지 않았고 모든 장기에서 관련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신 비접종 대조군의 경우 공격 접종 3~4일 후에 ASF 질환이 급격하게 발현됐다. 또 백신 접종 후 28일째까지 백신에 대한 임상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고 체온의 변화도 없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

코미팜 관계자는 "확보한 ASF 백신의 특허통상실시 범위는 대한민국,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등 6개 국가"라며 "각 정부기관의 허가를 완료하고 생산·판매하게 되고 순매출액의 3.5% 로열티를 지불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ASF 임상실험 실시, 판매 승인에 나설 계획이며 향후 수출물량 등을 감안해 생산시설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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