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개인 외화예금은 줄고 기업예금은 늘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6억달러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2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말(926억달러)보다 16억달러 늘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 기업예금(757억6000만달러)이 21억달러 증가했지만, 개인예금(184억4000만달러)은 5억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821억5000만달러)과 위안화 예금(16억2000만달러)이 각 17억7000만달러, 8000만달러 늘었다.

유로화(38억9000만달러), 엔화(47억9000만달러)는 1억1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씩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 강세에도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기업의 수출대금,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예치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6%로 전달 보다 1%포인트 늘었다.

미 달러화예금 821억5000만달러 중 기업이 654억2000만달러로 22억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개인은 167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6000만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161.1원에서 9월 평균 1170.4원으로 한 달 새 9.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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