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 사진=포스코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포스코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다른 철강업체의 실적도 역대급일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7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급증이 예상된다.

분기별 기준 역대 최대치인 전분기의 5453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많은 규모다.

매출액은 39.2% 증가한 6조2104억원, 당기순이익은 517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내달 중순께 실적을 발표하는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172.6% 증가한 2337억원이다. 최근 10년래 최대치인 전분기의 2070억원보다 267억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매출액 역시 48.4% 증가한 1조9260억원, 당기순이익은 286.9% 늘어난 1432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 전망을 한 증권사가 2곳 뿐이지만 세아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별도 기준)도 작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365억원 규모다.

전세계적인 철강 수요로 국제 철강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이 반사이익을 가져왔다는 해석이 업계 안팍에서 나온다. 국내 건설경기 회복으로 철강 내수도 뚜렷한 증가세다.

포스코가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조1100억원으로,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발표 직전 시장의 컨센서스보다도 19.8% 높은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의 변종만 연구원은 지난 7일 낸 현대제철 종목 보고서에서 평균판매단가 상승을 지목하며 "연결과 별도 기준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김윤상 연구원도 지난 6일 동국제강 보고서에서 "업황, 실적 모두 역사적 최고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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