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추가 요금인상과 함께 연료비 하락 동시 수반돼야 주가 상승 전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도 한국전력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400원(1.65%) 내린 2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에도 한국전력은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2만55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주가가 밀리며 1.22% 하락한 2만4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날 오전 ‘2021년 10월~12월분(4·4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발표하고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매달 1050원 오를 전망이다. 전기요금이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한국전력의 주가는 최근 강세를 보여왔다. 앞서 지난 15~17일 사흘 연속 올랐다. 그 기간 주가는 3%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추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평을 내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은 주가나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4분기 요금인상에도 여전히 아직 반영하지 못한 10.8원/kWH의 연료비 인상요인이 남아있어 최근까지 석탄가격과 유가 상승에 따라 4분기에도 추가 연료비 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실적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몇 차례 요금 인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현재 전기요금 인상은 kWh당 분기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의 제한이 있어 빠른 실적 정상화를 위해 추가 요금인상과 더불어 석탄·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하락이 동시에 수반돼야 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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