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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공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제고방안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부터 지난 17일까지 개인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으로 총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8억원과 비교해 41%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1.9%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코스피200 종목 중 개인이 가장 많이 공매도한 종목은 카카오로 541억원 공매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카카오 공매도 금액은 2조319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38배에 달했다.

다음 순으로는 HMM(39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1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7억원), SK이노베이션(251억원), SK케미칼(178억원), NAVER(173억원) 등이 다음 순을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공매도 비율(공매도대금/총매도대금)과 주가성과(등락률)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도 시장 전체의 패턴과 유사하게 공매도 비율과 주가등락률 간 규칙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대주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448억원, 평균 상환 기간은 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 공매도 관련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기존 6개사에서 19개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중 337종목, 총 2조4000억원 규모가 공매도를 위한 대여가 가능하다.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전체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5,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21% 증가했지만 비중은 13%에서 10.5%로 줄었다.

기관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지난 4월 개편된 시장 조성자 제도 시행으로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활성화를 위해 개인대주 서비스를 취급하는 증권사를 28개사로 늘리고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방침이다. 개인대주 차입기간을 90일로 늘리고 만기 연장도 가능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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