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목표주가 상향 러시…신규사업 시너지 기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 영역을 넓히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규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교보증권은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였으며 현대차증권도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도 목표주가 상향에 동참했다.

네이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에는 2분기 호실적이 크게 작용했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2분기 매출액이 1조663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760억원보다 30.4% 증가한 사상 최대치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3356억원, 순이익은 5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496.1% 늘어났다.

이 중 핀테크 분야가 두각을 나타냈다. 네이버의 2분기 핀테크 영업수익은 지난해 2분기 2095억원보다 41.2% 증가한 232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네이버페이 결제액도 1년만에 6조1000억원에서 9조1000억원으로 47% 불어나며 수익개선을 이끌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커머스와 핀테크는 확고한 상호 시너지를 보여주며 40~50%대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성과가 하반기부터 확인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실적개선에 앞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로 이어지는 핀테크 자회사의 상장이 그동안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렸는데 앞으로는 금융 외 사업이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커머스, 광고 등 본업이 고성장하고 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확장, 상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멜론컴퍼니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멜론의 합산 가치는 9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하반기 동남아·미국 플랫폼 거래액 성장과 콘텐츠 밸류체인 협력에 따라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카카오의 주가 상승동력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비즈니스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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