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네이버도 카카오처럼 향후 플랫폼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가치 어필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가는 56만원에서 58만원으로 4% 상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1조6334억원, 영업이익은 22.7% 늘어난 3545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면서 “시장 전망치에 매출액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시가총액이 역전된 것은 플랫폼 사업 관련 전략과 정책의 차이 때문이라는게 성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했다”면서 “또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와 기업공개 추진 등을 통한 직접적 가치 어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매우 우호적이고 파격적”이라며 “네이버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핵심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가치 어필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웹툰 등은 각각 한국과 미국시장에 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커머스 사업도 분사해 한국보다는 쿠팡처럼 가급적 미국 기업공개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도 언젠가 추가 출점 TO가 나올 경우 참여를 적극적으로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카카오와 시총 역전 상황만으로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마트와 제휴 시너지와 라인 야후재팬 경영통합 시너지 등 몇 가지 사업적 측면의 성과를 보여주거나, 혹시라도 플랫폼 사업 가치 어필 관련 행보를 보여준다면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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