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SK증권은 10일 태경케미컬에 대해 온라인 시장 확대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의약품 콜드체인, 반도체 세정과 조선 용접에 사용되는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태경케미컬은 정유 및 석유 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액체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액체탄산은 조선용접, 식음료, 반도체 세정, 농업, 화학 분야 등에 사용되며, 드라이아이스는 콜드체인 및 신선식품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탄산가스 35%, 드라이아이스 30%, 일반 가스 외 17%, 환경 부문 및 기타 18%다. 회사는 롯데케미칼, LG 화학 등 국내 최다 원료 공급사를 확보한 만큼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공급에 있어 안정적인 편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확대로 인한 배송 시장 확대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오른 138억원, 영업이익은 84% 오른 3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드라이아이스 수요는 확대됐으나, 탄산가스 원료가 부족해 단가가 높아져 수익성 개선됐다. 제품 단가 인상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0.8%포인트 증가한 24.9%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배송 분야 외 조선 및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사들의 가동률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배출되는 탄산가스 원료가 충분치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태경케미털은 신규 공급사를 확보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신규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라면서 "신규 공장 13만톤 탄산가스 생산능력 포함해 2022년부터 생산 케파는 연간 48만톤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의약품 콜드체에 사용되는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태경케미컬은 1분기부터 국내 백신 수송 콜드체인용 드라이아이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의료 분야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제조사 대상으로 초고순도 세정용 액체탄산 공급도 추진 중이다. 신규 벤더로 진입할 경우 2022 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국내 탄산 시장의 60%를 점유 중인 조선용 용접 분야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발주량의 52%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선 용접용 액체탄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태경케미컬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 6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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