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에이프로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을 주 고객으로 하는 배터리 활성화 장비 생산 업체로 고객사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장비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프로는 2차전지 생상 공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활성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연간 매출 비중은 95% 수준이며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일반 충방전기 58%, 고온가압 충방전기 41%로 구성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공장 설비 투자로 인해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월등히 높으며 활성화 장비 외에 차세대 Gan 전력 반도체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력 장비는 충방전기로 배터리 생산 시 활성화 공정에서 사용된다. 배터리는 활성화 공정을 거치기 전까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활성화 공정에서 미세한 전기를 공급하는 과정을 거쳐야 양극과 음극을 구성하는 물질이 전기를 발생시키는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고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올해 155GWh에서 내년 227GWh, 내후년 277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에이프로의 장비 공급도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배터리 합작 법인 ‘Ultium Cells’를 설립 후 오하이오 주의 1공장에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테네시 주 2공장 투자를 발표했다.

고 연구원은 “에이프로는 지난 5월 합작법인향 배터리 활성화 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는데 상기 합작공장 투자 감안 시 동사 장비 수주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에이프로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825억원, 5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 38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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