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별자금 신설과 최대 50% 세액 공제 골자

[데일리한국 안경달 기자]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 차원의 지원 소식에 상승 전환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2.04% 오른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7만8500원까지 떨어진 뒤 하루 만에 '8만전자'로 회귀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28% 상승한 1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양 사는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심화와 미국반도체연합(SAC) 출범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하고 전폭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다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은 △반도체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최대 40~50% 확대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자금 1조원 이상 신설 △K반도체 벨트 조성 및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패스 등은 여기에 발맞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51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까지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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