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삼성증권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지배주주 순이익은 3993억원, 2890억원으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145.8%, 127.7% 증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순이익 당사 추정치인 2710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236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이 507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개 분기만에 작년의 약 절반 수준을 벌어들인 셈”이라며 “참고로 지난 2018년 이전까지 동사 연간 이익 체력은 최대 275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는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회성 운용손익 호조라고 짚었다.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19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603억원 보다 264.3% 증가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오프라인 거래 비중 확대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약진이 지속됐으며 월평균 신규 계좌는 약 15만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적에 대해선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828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5%, 6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관련 일회성 손실이 인식됐으며 연말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상차손을 반영했던 기저가 존재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시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며 당사 커버리지 증권사 중 세 번째로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메리트도 돋보일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여타 금융업종과 달리 배당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제한적인 동시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메리트가 더욱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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