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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희 기자의 스톡 e종목]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수요 폭발…목표가 120만원도 나와
  • 기자이윤희 기자 stels@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21.05.06 17:14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전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 효성티앤씨의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업종이 있다.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내 간편복, 레깅스 등 운동복 수요가 커지며 스판덱스 소재의 소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생산 중단과 증설 지연으로 스판덱스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졌고 가격은 급등했다. 덕분에 효성티앤씨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가도 상승세다. 6일 효성티앤씨는 7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두달 동안에만 85.64% 상승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효성티앤씨의 목표주가는 이미 100만원대 안팎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투자의 120만원이다. 키움증권(115만원), 대신증권(100만원), 한화투자증권(100만원), 이베스트증권(97만2000원) 등도 100만원 안팎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스판덱스는 폴리에스테르, 면 등 섬유 소재에 섞어 만드는 신축성이 좋은 합성섬유로 레깅스, 요가복 등 운동복부터 속옷, 수영복 등에 쓰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세계 스판덱스 수요는 매년 6~7%씩 성장하고 있다. 일반 섬유 성장률인 2~3%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빠른 속도다.

효성티앤씨는 선제적으로 생산시설을 증설해 중국 수요 폭발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 중국 자싱, 광둥, 취저우 등에 스판덱스 공장을 두고 있으며 닝샤에도 새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인도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11~12월 터키 공장과 브라질 공장에 각각 600억원과 4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엔 터키와 브라질 새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자사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를 앞세워 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후아폰케미칼이 점유율 20%로 뒤를 잇고 있다. 2위 후아폰케미칼의 경우 증설이 지연돼 스판덱스 공급이 부족해졌으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중국 스판덱스(40D) 가격은 kg 당 10달러로 작년 말 대비 68%나 급등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의 가격도 올랐으나 제품가격 상승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에는 원료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BDO의 가격 약세로 스프레드 추가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와 무관하게 3월의 스프레드가 유지된다고 가정해도 이론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능어난 1조6182억원, 영업이익은 214.4% 급증한 2468억원을 기록했. 순이익은 18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5.2% 불어났다. 과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해외법인(중국 혜주 및 인디아)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섬유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특히 스판덱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2130억원을 차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7%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지역에서의 스판덱스 수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인도 법인 역시 정상 이익 궤도에 접어들었고, 이외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이익 증가 사이클에 접어든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올 2분기 스판덱스가 요가복, 스포츠웨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최대 성수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스판덱스 판매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약 10% 늘어난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조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스판덱스의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효성티앤씨의 매출이 지난해 5조1616억원에서 올해 6조3844억원으로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666억원에서 8954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증익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일부 원재료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고, 석탄 비수기 영향과 유가, 부타디엔 가격 하락으로 주요 원재료인 BDO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스판덱스 수급이 빠듯해지면서 올해 EBITDA(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돌고 부채비율 관련 소음은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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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5/06 17:14:16 수정시간 : 2021/05/06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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