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 외국인·가치주 주도…"장기적 강세장 속 조정 나타날 전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3220선에 오른지 하루 만에 3170선까지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여파로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달 들어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의 기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4포인트(1.52%) 내린 3171.66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325억원, 기관은 1조2823억원을 매도하고 개인만 2조7103억원을 순매수 했다.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55%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현대차 카카오 등이 하락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20.70에 마감, 지난 1월 25일(3208.99) 이후 3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은 이전과 차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상승의 수급주체는 외국인이고, 작년 4분기에 부진했던 가치주가 강세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강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국내 주식을 11조원 이상 매도한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18거래일 중 4일을 제외하고 14일을 순매수 했다.

전일 지수는 3개월 전의 전고점(3209포인트)와 비슷하지만 주도 업종은 달라졌다. 지난 4분기에 부진했던 철강, 은행, 통신, 증권 등이 강세인 반면 4분기에 강세였던 자동차, IT가전, 건강관리, 반도체 등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강세장 중 조정기가 다가올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완만한 반등세가 5월까지 이어지다가 조정이 올해 2분기 말~3분기 초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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