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올해 첫 ‘1조원대’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75.47대 1로 유가증권시장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공시를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9000~6만5000원)의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은 약 1조4918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464곳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대어로 꼽혔던 명신산업(009900)(1196대 1), 빅히트(352820)(1117대 1)의 기록을 뛰어넘는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최고 기록이다.

또한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전체의 96.74%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6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 냈다. 의무보유확약은 6개월이 191곳, 3개월이 327곳 등 전체 참여 수량의 59.92%에 달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SK케미칼(285130)의 백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만들어진 백신 개발·생산 전문 기업으로, 현재 SK케미칼이 지분 98%(600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티푸스, 로타 바이러스, 독감 등 기존 질병에 대한 백신뿐만이 아니라 지난해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모멘텀을 갖추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신주 1530만주, 구주 765만주를 각각 모집한다. 공모가가 6만5000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총 공모규모는 1조4917억5000만원에 달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9~10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5~30%인 191만2500~229만5000주다.

각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은 NH투자증권이 849만1500주로 가장 많고,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527만8500주, 미래에셋대우가 504만9000주씩을 가져간다. 인수단에 포함된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83만6000주, 114만7500주, 114만7500주씩을 배정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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