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산업, 캠코·대전지법 맞춤형 지원…회생인가 1개월만에 졸업

[데일리한국 문병언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대전지방법원과 협력해 지원해 온 ‘프리패키지형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1호 기업’이 회생인가 1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리패키지형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캠코가 기업회생 개시결정 단계에서부터 정상화 가능성 진단을 통한 경영개선 컨설팅, 신속한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회생기업 경영정상화를 돕는 맞춤형 종합지원 제도이다.

캠코는 1호 지원 대상으로 용호산업을 선정, 지난해 3월 개시결정 이후 기업분석과 정상화 가능성을 진단해 회생인가 후 즉시 공장 등을 매입·임대해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재도전의 발판을 제공했다.

용호산업은 청각장애인 20여명을 포함, 직원 80명을 고용하고 있는 청주시 소재 사회적기업이다, 국내에 종이컵이 일반화되기 시작할 무렵인 1996년 창업 후 업계를 주도해 온 국내 대표기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캠코가 적정 변제계획 수립 등 경영자문을 제공해 회생절차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용호산업은 전체 매출 중 40% 이상을 일본, 유럽 등 수출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아 온 회사였지만 대규모 설비투자, 거래분쟁 등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이르게 됐다.

지민규 용호산업 대표는 “회생신청으로 남들 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캠코 도움으로 회생절차를 조기 졸업하고 재고관리, 회계관리 등 경영개선 성과도 거둔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프리패키지형 S&LB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갈 것”이라며 “강소 회생기업이 재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신속하고 최적화된 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27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온라인 정보플랫폼 ‘온기업’을 열어 중소기업 투자 매칭, DIP금융, S&LB 공급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경영정상화를 유기적·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DIP금융이란 기존 경영진이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DIP)된 회생기업에 대해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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