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
중국의 짝퉁 '프듀'가 우유 사재기 논란으로 폐지 위기에 처했다.

최근 중국 SNS에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 투표권을 얻기 위해 일부 팬들이 한 브랜드의 우유를 사재기한 뒤 버리는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청춘유니'는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을 베낀 짝퉁 프로그램으로 1일 1회 투표가 가능하다. 다만 유료회원은 하루 2회, 후원사 제품에 표기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여러 차례 투표할 수 있다.

이에 팬들은 투표권을 얻기 위해 '청춘유니' 독점 후원사인 '멍뉴'의 우유 제품을 사재기했다.

QR코드를 스캔한 뒤 처리하지 못한 우유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그대로 버렸다. 중국 매체들은 팬들이 버린 우유가 27만병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웨이보 등에는 우유를 상자째 쌓아놓은 뒤 QR코드가 있는 뚜껑만 놔둔 채 그대로 하수구에 버리는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문제가 커지면서 중국 짝퉁 프듀는 폐지 위기에 처했다. 방송통신심의를 담당하는 베이징 광전국이 '청춘유니' 제작을 잠정 중단하면서다.

'청춘유니' 제작사 아이치이 측과 우유 회사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음식낭비금지법을 제정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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