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이 15년만에 재회한 서로의 첫사랑, 정인선과 강민혁의 심쿵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펀치를 날렸다. 23일 오후 5시 공개된 첫 회는 반나절만에 벌써 180만뷰를 넘어서며 화제에 올랐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연출 오기환, 기획 카카오M, 제작 메리크리스마스)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시작과 동시에 세 여자의 각기 매력으로 호감을 끌어올렸고, 가슴 설레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알리며 본격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서른 살의 웹툰작가 서지원(정인선 분)의 눈 앞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고, 상상보다 더 짜릿한, 마치 그림 같은 만남이 펼쳐졌다. 새롭게 연재할 웹툰의 담당자를 기다리고 있던 서지원 앞에 등장한 어린 시절 첫사랑 이승유(강민혁 분)는 한겨울 추위에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로맨스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훌쩍 큰 키에 근사한 수트를 입고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등장해, 낮은 목소리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는 그에 깜짝 놀란 서지원의 설렘 그 자체였다.

반가움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서지원의 표정과 달리, 이승유는 형식적인 웃음 외에는 좀처럼 아무 내색을 하지 않아 서지원을 혼란스럽게 했다. 홀로 설레었던 자신을 탓하며 회식에서 빠져나온 서지원은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난감해하고, 이승유는 거짓말처럼 다가와 또다시 서지원의 마음을 흔들었다. “보고싶었다, 서지원”이라는 말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눈을 맞추는 그로 인해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서지원의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만들어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승유가 담당하게 된 서지원의 신작은, 중학생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수채화처럼’. 자신이 직접 쓴 몽글몽글, 설렘 가득한 주인공들의 대사에 손발이 오글거릴 정도로 ‘순수’와는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서른 살의 서지원과, 운명처럼 나타난 15년전 첫사랑 이승유의 모습이 순수했던 그 시절의 떨림을 상기시켰다.

15년만의 재회에도 서지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승유와 자신도 모르게 그런 그에게 마음이 흔들려버린 서지원, 앞으로 새 웹툰 ‘수채화처럼’을 함께 만들어가며 두 사람이 펼쳐낼 서른살의 ‘썸’이 열다섯의 풋풋함과는 어떻게 다를지 관심을 끈다.

'아직 낫서른'은 첫사랑 커플 서지원과 이승유의 심쿵 재회는 물론, 서지원과 이란주, 홍아영 등 매력 넘치는 찐친 서른이들이 펼쳐낼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일과 사랑을 예고하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만들어낸 현실감 넘치는 모습과 오기환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탄생한 감성적인 영상미, 그리고 1회부터 심멎하게 만드는 빠른 호흡의 스토리 전개가 지루할 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직 낫서른' 2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아직 낫서른'은 각 20분 내외, 총 15화로 제작되며,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