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고액연봉을 준다는 자리엔 눈길도 안 줘"
"이재명·대장동과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

다음달 1일 치러질 경기지사선거에 출마한 김동연(왼쪽)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1일 치러질 경기지사선거에 출마한 김동연(왼쪽) 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자신에 대한 ‘고액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저급한 흑색선전 말고 경기도민 삶을 위해 경쟁하라"고 반격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능력이 공직자의 직위를 결정한다면 청렴은 공직자의 자격요건이다.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떠날 때도 청렴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퇴직 후 고액연봉을 준다는 자리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서 저 자신도 부지런히 바뀌려 노력했지만 '공직자로서의 청렴'이라는 원칙 하나만은 화석처럼 고집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게 받은 정치후원금을 놓고 특정 기업이나 특정 인물과 마치 음습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일면식이나 관계도 없는 후보에게 법정 최고한도의 고액 후원금을 내는 경우가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이상한 발언"이라며 "국민의힘 쪽은 면식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야만 후원금을 주고받는다는 말인가"라고 날 세워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고 나서 이재명 후보와 처음 만난 것은 금년 2월 양자 방송토론 때였다. 작년 10월에 법적한도 내에서 후원한 분들을 4개월 뒤에 만난 이재명 후보나 더 나아가 대장동 사건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2021년 10월에 내신 분인데 그 인물이 누구냐 하면 조폭출신으로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대장동의 김만배에게 100억원이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연결지어 고액 후원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개탄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기도 미래와 도민의 삶을 위한 경쟁을 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이런 구태를 보이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