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과 단일화 질문엔 "고민 되는 건 사실...시간 조금 더 필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자신을 향한 ‘가짜 경기맘’ 비판에 “경기맘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경기맘‘이라고 했는데 중학생 아들이 현재 미국에서 보딩스쿨에 다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경기도 유권자들의 상실감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제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앞으로 경기도에 살아갈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복지를 고민하는 진정한 어머니 후보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터전을 잡고 자녀 교육을 시키는데,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았던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다 가짜 경기맘이라고 한다면 살아남는 경기맘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아들이 어디서 공부했냐고 물으신다면,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아들은 ‘미국사람’이다 이런 건 네거티브”라며 꼬집기도 했다.

두 후보는 ‘황제 조기 유학’ ‘이중국적’ 등 자녀에 대한 설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김동연 후보 측은 “경기맘을 내세웠던 김은혜 후보가 실제로는 자녀를 미국으로 황제 조기 유학을 보내는 등 ’미국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 아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그린넬 칼리지(Grinnell College)에 입학, 내국인(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수령하고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중국적이 아닌 한국국적자로 몇 배나 비싼 학비를 감당하는 유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김은혜 후보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저의 유불리 때문에 고민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사안을 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