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지지와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28일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 분량의 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나토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의의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수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천명하러 왔다"며 "자유는 오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는 평소 윤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국가끼리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전통 신흥안보협력 분야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복합화되고 있으며, 안보와 경제가 합쳐지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한 반도체, 원자력 건설, 녹색 기술에서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신흥안보를 나토·파트너국과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성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나토가 인·태 주요국을 초청한 것인데, 유럽 국가들과 맞춤형·전략적 파트너십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귀국 전까지 공식 외교일정 16개를 소화할 예정이며,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첫 양자 정상회담은 28일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면담이다.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알바니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수교 61주년을 맞이해 어떻게 하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지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적대적 관계를 지양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역내 주요 국가들과 이익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어떻게 맺어갈 것인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도발과 관련한 단호하면서도 단합된 대응도 약속할 예정”이라면서 “역내 평화협력을 위해서 양국이 추가로 식별해야 할 협력 분야, 이를테면 호주 총리가 관심이 큰 인권과 노동 등 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알바니스 총리에게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호주는 투표권을 가지진 않았지만, 인접한 11개 나라와 남태평양도서협력포럼(PIF)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호주 총리에게 세계박람회 유치를 당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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