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후미오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해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관계를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IFEMA)에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갖고 기시다 총리의 첫인상을 묻는 말에 “어제 스페인 국왕 만찬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고, 오늘 상당 시간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인도·태평양과 나토 간에 어떤 긴밀한 상호협력이 더 중요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스페인 국왕 펠리페6세가 주최하는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마주했다. 이 만찬에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모두 모였다. 또한 이날 AP4 정상 회동에도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회동은 약 45분 동안 이뤄졌으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외에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 속 연설을 하는 데 대해서는 “특정국가를 거명하기보다는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그런 협력을, 나토와 인·태(인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 만들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약 3분 동안 연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연설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9개월 만에 열리는 데 대해서는 “오늘이 아니라도 한미일 간에는 북핵 위기와 관련해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안보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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