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한미정상회담 컨벤션 효과에 당내 문제 악순환"
진보시민단체, 이재명에 불리한 결과 발표한 여론조사기관 고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대전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3일 경쟁 상대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열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조사에 대해 민주당 내에선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조사 결과는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45.8%, 윤 후보는 49.5%로 집계됐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의 의뢰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정치조사협회 연구소가 기호일보의 의뢰로 20~21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7.4%, 윤 후보는 47.9%였다.

이 위원장은 "이게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라며 "제가 다녀보면 아무 것도 하기 싫다는 분도 상당히 많으시고, 저를 붙잡아 우시거나 '아직 TV를 못 켜겠다', '밥이 안 넘어간다'는 분도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좌절감이 크게 지배하고 있어서 결집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사실 그런 점 때문에 제가 직접 출전해서 결집도를 좀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진보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냈다”면서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적 개입,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 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인용된 에스티아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다. 모노리서치와 한국정치조사협회 연구소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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