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로남불 오명 벗겠다...잘못에 엄격해질 것”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6·1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그렇지만 한번만 더 부탁드린다. 저를, 저 박지현을 믿어주시라"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 오명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잃은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우리 편의 큰 잘못을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 문화를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에게 무엇을 해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가지고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지방 의원, 당직자, 원외지역위원장, 대학생 위원회, 청년 위원회를 대상으로 청년 정치인 육성 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윗세대에게 민주주의 가치를 물려받았다.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미래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코앞에 닥친 기후위기 대응, 사회 불평등 해소 등 다음 세대을 위한 당면 과제를 늦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나아가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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