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00만원...이번 대회부터 음반 녹음 기회도 제공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강동휘(가운데·카테고리 II 부문 출전) 군이 카테고리 I 부문 2등 김연수(오른쪽), 카테고리 II 부문 3등 안채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스모스악기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강동휘(가운데·카테고리 II 부문 출전) 군이 카테고리 I 부문 2등 김연수(오른쪽), 카테고리 II 부문 3등 안채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스모스악기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예원학교 2학년 강동휘(14) 군이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Steinway Youth Piano Competition)’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카테고리 II 부문(2007년 9월 1일~2009년 8월 31일 이전 출생자)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오는 7월 말 아시아 지역 결선에 진출한다.

국내 영 아티스트들이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2년 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가 코스모스악기 주최로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스타인웨이홀과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렸다.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는 만 17세 미만의 영 피아니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스타인웨이에서 격년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2011년 처음 열린 이후 신수정·이경숙·강충모 등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쿠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매번 과제곡에 신중을 기해 어린 음악학도들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한번 지나야 하는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콩쿠르의 대상은 카테고리 II 부문의 강동휘 군이 차지했다. 난도가 높은 지정곡을 잘 소화해 당당히 우승한 그는 본선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4번 1악장, 드뷔시 프렐류드 1권 중 제2번, 멘델스존 엄격변주곡까지 시대, 작곡가, 곡의 형식이 다른 20분 프로그램의 세 곡을 연주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였다.

“스타인웨이 콩쿠르는 3개의 곡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곡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축제, 즉 페스티벌 같은 콩쿠르라고 생각했습니다.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시대와 성격이 다른 다양한 곡의 특성을 공부할 수 있고, 동시에 연주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참가했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성격이 다른 곡들을 준비하면서 각 곡의 특성에 맞는 소리와 음악적 표현들을 이해하고 연주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콩쿠르에서는 스타인웨이 피아노 건반에서 주요 선율을 더욱 깊이 있고 진하게 노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는데, 실제 경연장에서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코스모스악기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코스모스악기

비록 대상을 거머쥐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면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 강 군은 오는 7월 말 아시아 지역 결선에 진출한다. 결선무대에서는 한국 본선과 동일한 곡을 연주해야 하는 것이 스타인웨이 본사의 규정이다. 또한 한국 대표로서 아시아 결선에서 우승할 경우,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스타인웨이 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를 펼치며 스타인웨이 콩쿠르가 선발한 한국 영아티스트의 진가를 드러낼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더불어 이번 콩쿠르부터 대상 입상자는 루비뮤직의 대표이자 연세대 음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프로듀싱으로 뮤지데코 음반을 녹음할 기회를 갖게 됐다.

카테고리 I 부문(2009년 9월 1일~2012년 8월 31일 이전 출생자)에서는 이주언 1등, 김연수 2등, 정승호 3등에 올랐으며, 카테고리 II 부문 2등은 홍민우, 3등은 안채윤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카테고리 III 부문(2005년 7월 31일~2007년 8월 31일 이전 출생자)에서는 박찬형이 1등, 김유진이 2등, 김경령이 3등상을 받았다.

대상은 500만원, 카테고리 I·II 부문의 1등은 150만원, 2등은 100만원, 3등은 50만원을 받았다. 카테고리 III의 1등은 300만원, 2등은 150만원, 3등은 50만원의 부상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9월 7일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입상자 연주회를 펼칠 예정이다.

입상자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많은 영 피아니스트들이 스타인웨이 콩쿠르 본선곡을 잘 소화하며 음악적인 기질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지정된 작곡가(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클레멘티, 슈베르트)의 소나타 제1악장을 포함해 시대, 작곡가, 곡의 형식을 다르게 구성해 20분 프로그램으로 연주했다.

코스모스악기는 이번 콩쿠르에 협찬한 BMW KOREA, 두오모앤코, 바디프랜드, 뮤지데코와 협업해 콜라보 연주회, VIP 초청 연주회 등 입상자들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8일 예선은 카테고리 III 부문만 진행됐으며 심사위원장인 피아니스트 신수정·강충모의 감독과 심사위원 5인(구자은·계명선·이윤수·정완규·최경아)의 평가로 본선 진출자가 선정됐다. 9일 예선에서는 카테고리 I, II 부문이 경쟁했고, 심사위원장 신수정·이경숙 외 심사위원 5인(김성훈·나정혜·이주은·한기정·허재원)의 평가로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10일 본선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코스모스아트홀로 이동해 보다 넓은 공간에서 심사가 이루어졌다. 본선 당일은 심사위원장 신수정·강충모의 감독 하에 심사위원 7인(심사위원장 이경숙 외 김영숙·김영호·김준·이연화·임종필·최희연)이 평가했다.

스타인웨이 콩쿠르의 다음 개최시기는 2024년이다. 최근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피아니스트 이혁은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첫 개최때 카테고리 I 부문에서 1등상을 차지했던 바 있다. 스타인웨이 공식수입원인 코스모스악기는 이와 같은 좋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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