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차 기점으로 '긍정' 하락세, '부정' 상승세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4.8% 더불어민주당 39.5% 정의당 4.2%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6.6%,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7.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건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그러나 부정 평가 상승 폭이 긍정 평가 하락폭보다 높아 부정 평가가 더 앞선 결과가 지속될 수 있다.

앞서 여론조사 업체 알앤써치에서도 지난 22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세. 사진=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첫 조사였던 5월 3주차 52.1%를 기록한 뒤 5월 4주차 54.1%로 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6월 1주차에서 2%포인트 떨어진 52.1%를 기록하고부터 쭉 하락세를 보였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5월 3주차 40.6%를 기록한 뒤 5월 4주차에서 37.7%로 하락했다. 그러나 6월 1주차 2.6%포인트 오른 40.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50%(50.9%)를 넘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지지율이 전주대비 2.7% 포인트 하락해 48.8%를 기록했다. 여성은 44.3%가 ‘긍정’, 48.6%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6.3%포인트나 하락해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20대에서도 전주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지지율이 2.6%포인트 하락해 진보층의 지지율 하락폭(2.2%포인트↓)보다 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치안감 인사 발표 논란, ‘국기 문란’ 발언,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에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은 정책 혼선 평가를 가져올 소지가 다분하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4.8%, 더불어민주당이 39.5%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은 4.2%, 기타 정당 지지율은 1.9%, 무당층은 9.6%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0%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0.1%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3%포인트로, 6월 1주차부터 4주째 격차가 줄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7%)와 유선전화(3%)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며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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