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순안 일대서 탄도미사일 3발 발사
尹 대통령, 긴급 NSC 개최…방위태세 강화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35분부터 8시38분까지 1시간3분 동안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 태세를 보고받은 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 순안 일대에서 오전 6시, 6시37분, 6시42분쯤 탄도미사일을 각각 발사했다. 한미정상회담 나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17번째 도발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에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의 일상과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신인호 2차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권춘택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또한 이번 도발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본국 귀환 전에 이루어진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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