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3시37분쯤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누고 함께 공장을 시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을 수행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됐던 90분을 넘어 109분간 진행됐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훈련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혔다. 양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만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로 쓰이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건배사로 외쳤다.

방한 마지막 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현대차의 미국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 도착 후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3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오는 24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뒤 24일 오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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