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도착…"안보동맹 강화·경제 파트너십 심화 고대"

오후 5시20분 오산 기지 도착…21일 尹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2박3일 간의 방한 일정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검정 마스크를 쓴 채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으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열흘 만에 이뤄졌다.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빠른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필수적인 안보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하며, 21세기의 규범을 형성하기 위해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을 먼저 찾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2박3일 동안 머문 뒤 오는 22일 일본으로 향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영접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전제 반도체 공장으로 향했다. 미국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시찰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정상을 수행하며 안내할 예정이다. 시찰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을 다룬 내용의 연설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공장 시찰을 마친 뒤 숙소로 이동해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주변에 방한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둘째날인 21일에는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 1시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회담을 갖는다. 

그는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바로 옆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벌인다. 회담은 약 90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공동 선언을 발표한 뒤,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후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22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한다. 이곳은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미 공군의 최상위급 작전본부다. 대통령실은 "작전 현장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