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Divine’시리즈 100~300호 대작 등 30여점 신작 선보여
구름 한 점 없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힘찬 새의 날개모양디자인 유니끄갤러리(unique gallery) 건물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 싱그러운 숲으로 둘러싸인 도로변에 위치해 있었다.
6월18일 오픈, 7월31일까지 초대전을 갖는 류영신 작가(a South Korean painter RYU YOUNG SHIN)의 전시장엔 ‘Forest-Divine’시리즈 100~300호 대작들을 비롯하여 30여점 신작들이 우주시원 비밀을 간직한 듯 묘사되고 있다.
거친 듯 보드라운 숲의 자애로움이 기꺼이 풀잎들을 모은 안온한 보금자리를 내어주는 듯 화면은 꾸밈없는 담박한 뉘앙스로 숲의 자취를 선사한다. 그 앞에 머물다보면 억겁시간을 달려온 거친 바람의 숨소리가 새겨놓은 해독할 수 없는 문장들이 길을 안내한다.
한지(traditional Korean paper handmade from mulberry trees)와 여러 물성을 운용한 침하와 융기처럼의 불퉁불퉁한 마티에르 화면은 물안개와 바람과 그 어떤 파동의 자국으로 담대하게 맨살을 드러낸 듯하다.
인드라망(因陀羅網), 그물 같은 인연의 줄기는 어느 절벽에서 마침내 아득한 수평선을 드러내며 장엄한 바다의 출렁임 앞으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우주와 ‘나’를 만나고 저 광야(廣野), 뜨거운 열망을 안고 달려오는 고독한 존재자의 야윈 몸 그 광채(光彩)의 눈동자와 만날 수 있을 것인가!
권동철 미술전문기자 dckewon513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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