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점 작품‥현대인의 관계성으로 승화

모르는 계절I, 169×137㎝, 장지에 수묵채색, 2020
외할머니 댁에서 자란 작가의 유년시절과 형형색색 정원의 기억을 삶과 관계성의 사유로 풀어가는 박상미 작가 열아홉 번째 ‘모르는 계절’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LEEHWAIK GALLERY)에서 6월10~23일까지 30여점을 선보인다.

同色_연결된 관계, 75×51㎝, 장지에 수묵채색, 2020
식물들과 꽃들, 새와 나비, 냄새와 공기, ‘나와 우리’가 공존하고 있는 정원은 작가의 화폭에서 형형색색으로 만개한 모습의 하모니를 통한 관계성으로 드러난다. 어느 순간 만들어져 타의에 의해 연결되어진 모습, 같은 색끼리 진열되어진 장면, 각양각색의 다름이 존재하지만 동색으로 동색인 듯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현재라는 군집의 삶의 모습을 시사한다.

庭園_흐르는 계절01, 53×53㎝, 장지에 수묵채색, 2020
박상미 작가(Artist PARK SANG MI,PARK SANG MI)는 이렇게 썼다. “내 어릴 적 언제나 곁에 계실 것 만 같았던 외할머니의 부재는 관계의 유한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였고 살아가면서 그것은 죽음뿐만이 아니라 우연적 요소에 의한 인간관계의 발생과 지속성에 있어서도 그러했다. 그래서 알 수 없는 나의 계절과 누군가의 계절은 당황스럽고 먹먹하다. 세상에 없는 계절을 붙잡으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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