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Bayern)지역에 있는 뉴른베르크(Nurnberg)미술대학 회화전공

한영준 작가는 “쾰른에서의 생활은 아주 소박하고 매일 같이 일상적인 나날들이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그림도 가르쳐 주면서 나의 작품 활동에 집중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 자신을 다른 세계에 던지고 싶었다. 사춘기 소년 같은 감성으로 세상을 사랑하고 싶었고 나의 좁은 가슴에 세상을 닮고 싶었다. 한줄기 빛이 나를 이끌어 주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마냥 이끌려가는 듯 했다. 미술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나의 잠재 능력 그리고 자신감 하나로 무작정 독일로 향했었다.”

독일에서 25년여 동안 작업을 해 오고 있는 한영준 작가와 종묘(宗廟)의 한적한 숲길을 걸으며 독일에서의 일상과 한영준 작가가 창안하여 주목받고 있는 판화와 회화적 요소의 융합, 끌 말러라이(Kkeul Malerei)기법에 대해 직격인터뷰 했다. 유네스코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이자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종묘엔 싱그러운 초록의 숲 내음이 경건과 청량감을 선사했다.

달리아(Dahlia), 60×60㎝, 캔버스에 아크릴(끌 말러라이 기법)
한 작가는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한 청소년 시절 그리고 막연한 기대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제대 후,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독일이란 나라에 도전장을 꺼내들었다. 고졸자로서 처음 비자 발급에서 부터 그렇게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라고 토로 했다.

그러면서 “대학입학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주변의 비관적인 해석으로 일단 독일어언어연수로 유학을 떠나야 했지만 남다른 노력 덕분에 생소하기만 했던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고 당당하게 바이에른(Bayern)지역에 있는 뉴른베르크(Nurnberg) 미술대학에 들어 갈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구름위의 여유, 40×50㎝, 캔버스에 아크릴(끌 말러라이 기법)
◇루드비히 미술관과 나의 꿈

재독(在獨) 서양화가 한영준(HAN YOUNG JOON,한영준 작가)씨가 처음 독일 언어연수를 위해 정착한 곳은 독일남부 바이에른지역에 있는 아우구스부르크(Augsburg)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유럽중세분위기와 잘 어울러져 있다.

“1년은 근처 뮌헨(Munchen)에 있는 작은 사립미술학교에서 미대준비를 위해 미술기초를 했었다. 그리고 ‘독일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로 유명한 도시인 뉘른베르크, 요한네스 그뤼츠케(Johannes Grutzke)교수 밑에서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따스한 햇살이 창가로 들어오는 작은 작업실에서 꿈들을 펼쳐 나가고 있다.”는 화가 한영준(韓榮俊).
몇 년이 지나면서 점점 독일의 지인들과도 친숙해 지고 어쩌면 숙명적으로 쾰른(Koln)이란 도시로 정착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처음 낯선 독일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쾰른이란 도시에 아주 인상이 깊었다. 이곳 대성당의 웅장함과 그 옆에 있는 루드비히 미술관(Museum Ludwig, Koln)에 아주 감동을 받은 것 같다.

특히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 피카소(Picasso)전시회와 몇 년 전에 보았던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전시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 미술관에서 언젠가는 나의 전시회를 열거라는 거대한 꿈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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