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마주하다’展, 강원도 산과 동해바다풍경 20여점 선보여

landscape, 65×90㎝ stone powder on korean paper, 2017

[권동철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자체를 채색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하연수 작가가 스물네 번째 개인전 ‘풍경을 마주하다’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H에서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20여점을 선보이며 연다.

100×120㎝, 2016
아직도 연초록 생기를 품고 있는 봉우리와 능선을 포근하게 덮어주듯 소복소복 눈(雪) 내리는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엔 옅은 햇살과 눈꽃송이가 드리워 어우러지며 물빛은 차라리 살갗처럼 아늑하고 따사롭게 밀려든다. 그런가하면 저 먼 산등성이에 걸려 있는 겨울날의 황혼은 정감을 품은 채 발그스름하게 타오른다.

60×100㎝, 2017
또한 폭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처럼 바다의 수면 위로 살포시 찾아 온 낮달의 위로는 자상한 누이를 떠올리게 한다.

현재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하연수 작가는 “강원도의 산과 동해바다 풍경들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하고 감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대자연의 변화하는 순간들을 잔잔하면서도 서정성 깊은 울림의 필치로 그려내려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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