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로비, 회의 룸, 레스토랑 등 공간 특성에 어울리게 작품 내걸어

거닐다, 61×72.5㎝ 천에 채색, 2017
[권동철 데일리한국 미술전문기자] 자연의 생명력을 해맑고 간결한 필치로 화폭에 운용하는 한국화가 이순애씨가 ‘거닐다’ 개인전을 성황리에 열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월1일 오픈해 11월30일까지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동,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2개월간 총33점을 선보이며 전시 중이다. 회관 로비벽면부터 각종 모임을 갖는 룸 그리고 레스토랑 등 회관 내 다양한 공간 1~2층에 나뉘어 작품을 설치하는 전시특징을 갖는다.

72.7×60.6㎝ 견 채색
화면은 바람이 불다 잠시 멈춘 순간의 정경처럼 풀잎과 또 다른 사물들이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와 제자리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듯하다. 햇살은 곱고 ‘내’가 있는 저 창 너머의 풍경이 나의 곁으로 어느새 다가와 머문다. 자연 속을 노닐며 심상이 조우하는 시간이 펼쳐지는 셈이다.

30×30㎝ 천에 채색
이순애 작가는 “간결하고 꾸밈없는 녹색의 풀잎을 들여다보면 소곤소곤 얘깃거리가 참 많다"면서 "나직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저의 작품을 통해 치유의 나눔을 공유하길 소망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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