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예술의전당...프로코피예프·비에니아프스키 등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사진)과 피아니스트 레미 제니에가 오는 7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뮤직앤아트컴퍼니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사진)과 피아니스트 레미 제니에가 오는 7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뮤직앤아트컴퍼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세계무대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지금의 클래식 세대를 이끌어가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슈퍼노바 시리즈(Supernova Series)’. 그 첫 번째 무대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레미 제니에가 꾸민다. 두 사람의 듀오 공연이 오는 7월 14일(목)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세계 3대 콩쿠르로 명망 높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세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역시 20세의 나이로 201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위로 최연소 입상한 프랑스의 레미 제니에는 어린 나이에 바로 세계적인 연주자로 도약하여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 각자의 음악세계를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며 어느덧 지금 세대를 이끌어나가는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은 이번 듀오 무대를 통해 강렬하고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티시즘부터 리얼리즘까지’라는 부제를 직접 붙인 임지영은 “후기 낭만과 현대를 잇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그로부터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아 러시아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프로코피예프, 그리고 바이올린의 무한한 매력을 보여주는 비에니아프스키까지 다양한 나라와 장르를 아우르는 19세기 음악들을 연결해 담아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미 제니에는 레퍼토리를 폭 넓게 수용하는 흔치 않은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에 이런 도전적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한 무대에 구성할 수 있었다”라며 듀오 무대를 준비하는 기대감을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레미 제니에(사진)가 오는 7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뮤직앤아트컴퍼니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레미 제니에(사진)가 오는 7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뮤직앤아트컴퍼니

임지영은 해외 유학의 경험 없이 스무살의 나이로 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적 인물이 됐다.

2019년 그가 참가했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널리스트’가 개봉됐고, 두 번째 시리즈인 ‘K클래식 제너레이션’이 제작돼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유일한 클래식 연주자로 이름을 올리며 영향력을 입증한 임지영은 세계 유수의 연주자 및 음악단체와 활발히 연주하는 동시에 2020년 바흐-이자이 무반주 전곡 연주, 2021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 ‘사계 2050’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비에니아프스키가 사용했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 ‘사세르노(Sasserno·1717)’로 연주하고 있다.

201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인 20세의 나이에 2위로 입상하고,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를 최연소 입상하며 널리 알려진 레미 제니에는 동년배 피아니스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빠르게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레미 제니에는 국내에서도 이미 2017년 KBS교향악단과 협연하고, 2018년 금호아트홀 독주회로 2번 내한무대를 가진 바 있다. 2015의 황금 디아파종상에 빛나는 바흐 모음집 데뷔 CD와 그의 두 번째 음반으로 미라레 레이블에서 발표한 네 개의 베토벤 소나타 앨범은 호평을 받았다.

티켓은 3만~10만원.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세계를 품은 신성 아티스트들의 불꽃 튀는 만남 ‘슈퍼노바 시리즈’의 다음 무대는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듀오로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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