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도당, 尹대통령·강용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김동연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와 ‘전화통화 여부 진실 공방’을 끝내기 위해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막 취임한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직접 이 진실공방을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반박에도 '통화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강 후보를 그대로 두고 본다면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에 개입하려한다 판단할 것"이라며 "분명히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거짓말하는 쪽이 윤 대통령이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라며 공개한 '왜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김은혜를 공격하냐'라는 발언은 도지사 선거를 지휘하는 것과 다름없다. 강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선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야당 후보를 공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3일 강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랑 싸우지 말고 김동연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강 후보와의 통화가 논란이 되자 지난 16일 '대통령은 강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강 후보는 즉각 언론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원래 전화하는 사이' 등으로 친분을 과시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6일 밤 통화했다"고 반박하며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경기도당은 전날(16일)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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