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신형 S90 T8 인스크립션.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볼보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과 중형 SUV XC60 에디션 모델이 사전계약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S90도 인기를 이어갔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이 브랜드 ‘완판(완전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신형 S90(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전 이뤄진 사전계약에서 2500대 넘는 예약 실적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볼보코리아는 1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에서 신차공개행사를 열고 부분변경을 거친 ‘S90’을 공식 출시했다. S90는 7월부터 이뤄진 사전계약을 통해 이미 2500명 넘는 소비자가 예약 접수를 마쳤다.

이번 사전계약은 지난해(1512대)부터 올해 7월까지(1020대) S90 국내 판매량을 모두 합친 규모다. 볼보차관계자에 따르면 “지금 계약하면 6~8개월 이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사실상 올해 판매 물량은 완판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이번 볼보차의 인기 원인이 최근 방송인 박지윤씨와 최동석 KBS 아나운서 부부 가족의 교통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7월 차선을 넘어온 트럭이 박씨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4명이 타고 있던 볼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와 정면으로 충돌했지만 박씨 가족 4명은 복통과 손가락 통증 등의 경상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볼보차가 ‘안전한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한 브랜드 이미지 외에도 개선된 상품성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2016년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등장하고 4년 만에 부분변경된 신형 S90는 전장을 5m 이상으로 늘리면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늘어난 전장은 뒷좌석 공간 확보에 할애했다. 휠베이스가 120mm 길어지면서 무릎 공간이 여유롭게 됐다.

사전 계약이 몰린 또 다른 원인으로 친환경 지향성도 거론된다. 신형 S90은 내연기관 전용 모델은 아예 내놓지를 않았다. 우리나라에 세 가지 트림이 들어오는데,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이다.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 또는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엔진이 세 트림의 파워트레인이다.

B5 엔진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최고 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내는데, 전기모터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한다. 전기모터는 약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지원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인다. 이 파워트레인으로 인증받은 국내 복합연비는 11.3km/ℓ다.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가솔린 엔진과 65 kW 전기모터, 11.8 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가솔린 엔진의 318마력에 전기모터의 87마력을 더해 총 시스템 출력 405마력을 뿜어낸다. 최대토크는 가솔린 엔진으로 2200-5400rpm 구간에서 40.8kg.m, 전기 모터로는 낮은 엔진 회전 구간에서(0-3000rpm) 24.5 kg.m를 발휘하며 출발 후 100km/h까지 가속성능은 4.9초에 불과하다.

신형 S90의 국내 판매가는 △B5 모멘텀 6030만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원 △T8 AWD 인스크립션 8540만원으로 책정됐다.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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