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캡슐 탑재하고 이륙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6일 오전 9시 27분(한국시간, 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 4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연합뉴스가 CNN 방송 등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시험 비행에서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고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완전 임무 비행으로,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개막하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기도 했다.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이 인증을 받은 것이다.

비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리질리언스는 앞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돈 후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6일 밤 11시)께 ISS에 착륙한다.

이번에 유인 우주선 발사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네명은 NASA 소속인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등이다.

미국 우주군 대령인 홉킨스는 이번 임무에서 총지휘를 담당한다.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워커와 소이치는 우주선 작동 장치인 온보드 시스템을 맡았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간 체류하면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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