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대형 IT주들이 주춤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개장 전 화이자는 외부 전문가 패널 바이오엔테크의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역대 장중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만9933.83으로 출발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장 마감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 반사이익을 누리던 비대면 관련 IT주들이 급락한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우 지수는 834.57포인트(2.95%) 오른 2만9157.97에, 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6월5일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13.78에 장을 마감해 181.45포인트(1.53%)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높은 수익을 보장하던 대형 IT주를 팔고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여행, 항공, 은행 등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은 하루에만 39.3% 폭등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9.7%나 올랐다. 월트디즈니도 테마파크 정상화 기대에 힘입어 11.9%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13.5%), 뱅크오브아메리카(14.2%), 씨티그룹(11.5%) 등 은행주들도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의 최대 수혜주였던 줌은 17.4% 폭락했고 넷플릭스(8.6%)와 아마존(5.1%)도 대폭 하락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