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북부 밀라노의 적막한 도심 거리.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전국적인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한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4일 새벽 이같은 내용의 추가 방역 대책안에 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이탈리아에서는 오는 5일부터 매일 밤 10시에서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전국적인 통금이 시행된다.

해당 시간대는 건강·업무상 사유를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다.

당국은 애초 밤 9시부터 통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지역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1시간 늦추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대책에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용률을 정원의 50%까지 내리는 방안도 담겼다. 또, 바이러스 고위험 지역 간 주민 이동도 금지된다.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은 물론 주말·휴일 쇼핑센터 등도 폐쇄된다.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당국은 이외에 전국 20개 주를 바이러스 위험 정도에 따라 적색-황색-녹색 등 3단계로 나누고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을 내놓은 계획이다.

이번 조처는 내달 3일까지 유효하다.

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244명에 이른다. 일일 사망자수는 3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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