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 담당상이 지난 16일 오후 도쿄에서 코로나19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부분 조기 해제한 가운데 한국의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 사례를 거론하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17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역사를 보더라도, 전문가 여러분의 의견도 '제2파(두번째 파도)는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한국이나 독일을 보더라도 두번째의 큰 파도가 일어나서 오고 있다. 이것을 우리가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일부 해제한 이달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도 지난주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나 한국 또는 유럽과 미국도 그렇지만 바짝 줄었더라도 다시 재연(꺼진 불이 다시 타오름)하는 것이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이달 말까지 전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으나 14일에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39개 현의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현재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홋카이도 등 8곳에만 긴급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8개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 여부는 오는 21일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가 대폭 줄었고 의료제공 및 검사 체제가 개선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긴급사태 대부분을 해제했다.

출구 전략이 없다는 비판과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만도 고려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