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윌셔대로 중심가에 있는 한인타운 상가. 코로나19 사태로 인적이 거의 끊긴 채 간간이 포장음식을 주문하는 손님만 눈에 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택대피령 영향권 안에 들어갔다고 CNN 등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2381명, 사망자는 680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곳은 뉴욕주다. 이곳에서는 전날보다 4700여명 늘어난 2만56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른 주에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코네티컷주에서는 전날보다 200여명 늘어나 각각 851명, 61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지금까지 13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주에서는 자택 대피령을 발령했다. 자택 대피령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 미국인은 전체(약 3억2800만명)의 54.0%(약 1억7600만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출금지나 영업중단 등의 '셧다운 조치'가 이어지면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부활절인 다음 달 12일까지는 경제활동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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