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증가폭·확진자 증가율은 전날보다 ↓

지난 11일(현지시간) 관광객 발길이 끊긴 이탈리아 로마의 포폴로 광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651명 늘어난 5476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증가폭은 전날(793명)보다 다소 작아졌다. 바이러스 발원국인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3261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560명 증가한 5만 9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8만 1054명)의 73%다. 다만 하루 기준 증가율은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치명률(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은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한 9.26%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치명률이다. 한국(1.17%)보다 8배 높다.

누적 완치자 수는 전날보다 952명 증가한 7024명이다. 누적 사망자와 누적 완치자를 제외한 실질 확진자 수는 4만 6638명이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2명 늘어난 3009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누적 확진자 수는 롬바르디아(2만 7206명)가 가장 많았다.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의 46%다. 롬바르디아는 하루 동안 168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사망자는 3456명으로 이탈리아 전체 누적 사망자의 63.1%를 차지하고 있다.

롬바르디아는 중앙정부의 조처와는 별도로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야외 운동 전면 금지 △야외 시장 영업 금지 △호텔 영업 금지 등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롬바르디아를 제외한 주별 누적 확진자는 에밀리아 로마냐(7555명), 베네토(5122명), 피에몬테(4420명), 마르케(2421명), 토스카나(2277명), 리구리아(1665명) 순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에밀리아 로마냐(816명), 피에몬테(283명), 마르케(184명), 리구리아(171명), 베네토(169명), 토스카나(91명) 순이다.

앞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1일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내달 3일까지), 비필수 업소 영업 제한(이달 25일까지) 등에 이은 추가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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