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구도 다시 '바이든 대 샌더슨' 분위기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의 네 번째 경선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위와 격차를 벌리며 첫 승리를 따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번 승리로 민주당 대선 경선의 구도가 '샌더스 대 바이든'의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에 이어 네 번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러진 29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투표가 종료되기 무섭게 바이든 전 부통령을 승자로 점찍는 예측결과를 내놨다.

40% 개표를 기준으로 한 CNN방송 보도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7% 득표로 2위에 비해 크게 앞섰다. 샌더스 의원이 18.7%로 뒤를 이었다.

이는 네 번째 경선 만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승리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3일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4위를 기록하고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는 5위를 기록하는 등 1위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세 번째 치러진 네바다 경선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는 흑인 지지층의 표심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경선 참여자 절반 이상이 흑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번 승리로 민주당 경선이 '샌더스 대 바이든'의 구도로 다시 압축되는 분위기다.

경선 시작 전까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인 전국 여론조사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 여론조사도 샌더스 의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후보의 윤곽은 사흘 뒤인 ‘슈퍼화요일’에 드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은 14개 주가 일제히 경선을 치른다.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등 ‘대형주’들도 이날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뽑는 대의원은 총 3979명이다. 이가운데 1357명이 이날 결정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