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동맹국을 겨냥했다. 부유한 나라를 군사적으로 방어해주고 있지만, 적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 만찬 행사에서 방위비와 관련,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군사력으로 부유한 동맹국을 지켜주고 있지만, 그들은 우릴 돕지도 않고 대가도 거의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더는 내버려 둘 수 없고, 이는 그들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미국을 가장 이용하는 것이 동맹이라며 자신은 세계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13일 연설에서는 “우리의 동맹이 적들보다 우리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을 향한 비난 발언을 잇달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26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는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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